국내 난청인구가 2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최근에는 젊은 층 사이에서도 소음성난청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과도한 이어폰 사용이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젊은이들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길을 걸을 때조차도 습관처럼 이어폰을 착용한다. 이렇듯 높은 볼륨에다 장시간에 걸친 이어폰 사용은 난청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등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능력마저 떨어트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소음성 난청을 예방하려면 장시간 이어폰 사용은 삼가고 음악을 들을 때는 최대 볼륨의 6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 밖에도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된 젊은 난청 환자도 증가하고 있지만 이보다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고령화에 따라 급속도로 늘고 있는 노인성 난청이다.
노인성 난청은 70세 이상 연령에서 절반 이상이 겪고 있는 흔한 귀 질환으로 청각신경이 노화하면서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이 스스로 느끼기 힘들다. 말이 잘 들리지 않으면 점차 대화가 힘들어지며 사회관계뿐 아니라 가족관계도 불편해질 수 있다. 이러한 노인성 난청에 있어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이 보청기다. 보청기를 잘 사용하면 소리가 잘 들리는 것은 물론 이명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 없이 부적절한 보청기를 착용하면 남아있는 청력까지 잃어버릴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예로 고주파 영역 소리를 잘 못 듣는 노인이 고주파와 저주파를 모두 증폭시키는 일반 보청기를 사용할 경우 소리는 들리지 않고 소음만 크게 들려 고막 통증으로 인한 고통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수많은 보청기 중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전문적인 청력 검사를 받은 뒤 직업, 나이, 용도 등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
귀팡보청기 수원영통점의 문형준 원장은 “전문적인 용어로 ‘보청기’는 난청으로 인해 점차 퇴화되는 청각세포와 청신경을 자극하여 남아있는 청력을 보존하고 언어이해능력을 향상시키는 ‘청각재활장치’”라며, “난청인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보청기는 전문 청능사의 정확한 검사와 체계적인 재활프로그램을 통해서 내 귀에 꼭 맞는 보청기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마치 신체의 일부분처럼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귀팡 보청기 문형준 원장은 청각학을 전공하고 귀 전문 병원과 종합병원에서 10년간의 임상경험을 거친 국내에 몇 안 되는 보청기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10년간의 병원 생활을 마감하고 2018년 6월 1일 수원 영통 지역에 귀팡 보청기 1호점을 개업했다고 한다.
한편, 문 원장은 2017년부터 태국 치앙마이에 있는 맥코믹병원과 지샘병원 합동으로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 3번째 방문에서 치앙마이 내 청각장애우들에게 보청기를 무료로 기부하여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