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주년 제주4·3희생자 국가 추념식 3일 거행

입력 2019-04-02 10:40
제71주년 제주4·3희생자 국가 추념식이 3일 거행된다.

제주도는 ‘다시 기리는 4·3정신, 함께 그리는 세계 평화’를 주제로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을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추념식에는 제주4·3생존 희생자와 유족 등 주요 인사 1204명(도외 508명, 도내 696명)을 비롯해 1만여명이 참석, 참배할 예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등 중앙정부 인사들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한다.

추념식은 헌화·분양과 국민의례, 원희룡 제주지사 인사말, 송승문 유족회장 경과보고, 이낙연 국무총리 추념사, 유족 3세대의 유족 사연 낭독 순으로 진행된다.

가수 안치환과 연합 합창단이 4·3을 주제로 한 민중가요 ‘잠들지 않는 남도’ 등을 참배객들과 함께 제창한다. 추모공연 후에는 일반 참배객들이 위령 제단에 헌화·분양할 수 있다.

오전 10시에는 도민들이 함께 4·3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할 수 있도록 도 전역에 1분간 사이렌이 울리고, KBS는 이번 추념식을 생중계한다.

도는 4·3 희생자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주요 도로 5곳에 대형 아치를 설치하고, 3곳에 홍보 선전탑을 세웠다. 관공서와 버스정보시스템(BIS)을 통해서도 4·3추념식을 홍보하고 있다.

행사 당일 4·3생존 희생자와 고령 유족은 별도로 마련된 셔틀버스를 타고 시내와 평화공원 간 노선을 이동할 수 있고, 행사장 내에서는 휠체어 대여 서비스도 제공한다.

도는 기상악화로 옥외행사 진행이 어려울 경우 제주4·3평화공원 평화교육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추념식을 봉행할 계획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