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구단 외국인 투수들이 대부분 2차례 선발 등판 기회를 가졌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원투펀치의 성적이 다소 아쉽다. 저스틴 헤일리(28)는 지난달 2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달 31일에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밖에 던지지 못하며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헤일리는 두 경기에서 10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11안타를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6.30이다.
삼성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30)는 지난달 23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2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홈런 3개를 포함해 8안타를 허용했고, 볼넷도 5개나 내줬다. 물론 패전투수가 됐다. 다행히 지난달 29일 두산과의 경기에선 5이닝 1실점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평균자책점은 8.31로 외국인 투수 중 가장 나쁘다. 두 경기 8.2이닝 동안 11안타를 내준 것도 문제지만 볼넷이 9개나 됐다. 두 투수가 기록한 성적은 무승에다 3패뿐이다. 현 기세대로 라면 올해도 10승 외국인 투수는 어려울 전망이다.
KIA 타이거즈 제이콥 터너(27)도 구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동안 무려 8실점(7자책점)했다. 홈런 2개를 포함해 10안타를 내줬다. 지난달 30일에는 5이닝 동안 2실점하며 다소 안정세를 찾았다. 터너는 두 경기 10이닝 동안 15안타를 내줘 피안타율이 0.319나 됐다. 피홈런 3개였으며 볼넷도 5개나 허용했다. 평균자책점은 8.10에 이른다.
5년 차 투수인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31)는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달 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선 4이닝 5실점하며 무너졌다. 피홈런도 2개나 됐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선 5.2이닝 동안 2실점했다. 그러나 두 경기에서 홈런 3개, 볼넷 6개를 허용했다는 게 걸린다.
반대로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30)은 지난해 불운을 말끔히 씻어내는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23일 KIA와의 경기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데 이어 지난달 29일 롯데전에서도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2승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0.64에 불과하다.
롯데 제이크 톰슨(25)도 12.2이닝 동안 1실점하며 평균자책점 0.71로 완벽한 투구를 보이고 있다. 불펜 투수들이 무너지며 2승을 쌓지 못해 아쉽다.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32)은 올해도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12.2이닝 동안 4실점(3자책점)하며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고 있다. 승수를 쌓지 못한 게 아쉽다.
한화 이글스 원투펀치는 균형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채드 벨(30)은 2경기 동안 13.1이닝 동안 5실점하며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벌써 2승을 올렸다. 워윅 서폴드(29)도 2경기 12.2이닝 동안 3실점하며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고 있다. 1승을 챙겼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