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두 팀 다 너무 잘해서 놀랐어요.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2019 제닉스 LoL 챌린저스 코리아(챌린저스) 스프링 마지막 날, 대회 현장을 찾은 진에어 그린윙스 김지환 코치의 미간에 주름이 생겼다. 승격강등전에 대비하기 위해 프릭업 스튜디오를 방문한 김 코치는 “챌린저스 팀들의 경기력이 예상 이상”이라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1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2019 챌린저스 스프링 우승팀이 가려졌다. ES 샤크스가 라이벌 APK 프린스를 세트스코어 2대1로 제압, 12승2패 세트득실 +15의 성적으로 대회 우승과 승강전 직행을 확정지었다. 패배한 APK는 단 한 장 남은 승강전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김 코치는 ES 샤크스의 캐리 라인을 가장 견제했다. 대회 현장에서 국민일보와 만난 그는 “원거리 딜러 ‘라이트’ 권순호가 눈에 띄게 잘한다. 우리도 바텀 듀오가 라인전부터 리드를 빼앗기지 않게끔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ES 샤크스는) 미드라이너와 원거리 딜러 위주의 팀인 것 같다. 둘의 캐리를 억제할 수 있게끔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승강전의 마지막 한 귀퉁이를 차지할 팀으로는 APK를 지목했다. 김 코치는 “비록 오늘 경기에서 패배하긴 했으나 APK가 올라올 것 같다”면서 “‘카카오’ 이병권이 요즘 메타에 잘 맞는다. 성장도 잘하고, 갱도 잘 찌르는 선수다. ‘미키’ 손영민도 공격적인 챔피언을 잘한다. 견제해야할 것 같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김 코치는 LCK에 잔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내비쳤다. 그는 “챌린저스에서 올라오는 팀들의 기세가 좋다. 우리는 LCK에서 연패를 많이 했고, 1승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기세에서 눌리지 않게끔 열심히 준비하겠다”면서 “꼭 잔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