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 샤크스, 챌린저스 우승-승강전 직행…최종전서 APK 제압

입력 2019-04-01 19:36 수정 2019-04-01 19:40

ES 샤크스가 LCK 아레나의 문을 두드린다.

ES 샤크스는 1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APK 프린스와의 2019 제닉스 LoL 챌린저스 코리아(챌린저스)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1로 승리했다. ES 샤크스는 이날 승리로 챌린저스 우승과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승격강등전 진출을 확정했다.

양 팀이 나란히 11승2패로 동률을 이룬 가운데 펼쳐졌던 정규 시즌의 마지막 매치였다. 포스트 시즌 없이 우승팀을 결정짓는 챌린저스 특성상 이날 경기는 대회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다. 결국 ES 샤크스가 12승2패 세트득실 +15로 APK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11승3패 세트득실 +16을 기록해 2위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한 APK는 마지막 승강전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이들은 오는 4일 bbq 올리버스와 1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승리 시에는 오는 11일, VSG 대 브리온 컴퍼니전의 승자와 최종전(2라운드 경기)을 치른다.

이날 1세트는 ES 샤크스의 완승으로 끝났다. ES 샤크스는 7분경 탑 갱킹으로 ‘얼쑤’ 전익수(헤카림)을 쓰러트리며 앞서나갔다. 9분에는 ‘지수’ 박진철(리산드라)이 APK 측 탑 갱킹에 동귀어진하며 팀원들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APK는 바텀에서 ‘구거’ 김도엽(카르마)을 두 차례 처치하며 반격했지만, 기대만큼의 이득을 취하지 못했다.

ES 샤크스가 게임을 주도하기 시작한 건 23분부터였다. 정글 지역 대규모 교전에서 ‘라이트’ 권순호(카이사)가 트리플 킬을 쓸어 담았다. 내셔 남작을 사냥한 ES 샤크스는 매끄러운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이들은 30분경 APk를 내셔 남작 둥지로 유인한 뒤 에이스를 띄웠다. 게임이 곧 마무리됐다.

APK가 2세트에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APK는 초반 탑에서 박진철(케넨)을 두 차례 잡아냈지만, 9분경 탑 전투에서 2킬을 내주면서 상대 추격을 허용했다. 이들은 21분경 미드에서 회심의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했으나 역으로 패배, 상대에게 내셔 남작 버프를 헌납했다.

승부는 단숨에 뒤집혔다. 억제기를 내준 채 고전하던 APK가 29분경 정글 지역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웠다. 과감하게 진입한 권순호(카이사)를 순식간에 사냥한 게 주효했다. 내셔 남작 버프를 가져간 APK는 바텀으로 진격했고, 곧장 ES 샤크스의 넥서스 앞에 도달했다. 이들은 상대 챔피언을 순서대로 쓰러트리면서 게임을 끝냈다.

ES 샤크스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빠른 미드 갱킹으로 3세트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간 ES 샤크스는 라인전에서 점한 우위를 끝까지 놓지 않았다. 이들은 바텀에서 ‘카카오’ 이병권(탈리야)의 갱킹에 킬을 내주며 다소 휘청였지만, 16분 정글 지역에서 2킬을 따내면서 균형을 바로잡았다.

ES 샤크스는 미드와 바텀을 오가며 일방적으로 킬 포인트를 따냈다. ‘쿠잔’ 이성혁(이렐리아)의 폭발적인 성장은 이들이 활개를 치는 원동력이 됐다. 19분 바텀에서 3킬을, 21분에는 4킬을 더한 ES 샤크스는 미드 억제기를 부쉈다. 이들은 내셔 남작 둥지를 APK의 무덤으로 만들고 게임을 끝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