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식격투기 K-1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제롬 르 밴너(47)가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 FC 무대에 선다.
로드 FC는 1일 “제롬 르 밴너가 오는 5월 18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053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상대는 미정이지만 결정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롬 르 밴너는 격투기 팬 사이에서 레전드 파이터로 통한다. 입식격투기 통산 106전 81승2무22패 1무효의 성적을 거뒀으며, 강력한 펀치를 앞세워 전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그는 K-1에서 피터 아츠, 레미 본야스키, 세미 슐트, 마크 헌트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5월 제롬 르 밴너는 로드 FC 047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었지만 부상으로 일이 틀어졌다. 당시 그는 “이번 대회는 못 뛰더라도 추후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김대환 로드 FC 대표는 “제롬 르 밴너가 1년의 기다림 끝에 ROAD FC 경기에 출전하게 됐다. 오래 기다려주신 팬분들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드린다”며 “현재 제롬 르 밴너는 경기가 확정된 뒤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전했다.
로드 FC 053 대회는 제롬 르 밴너의 출전과 더불어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으로 꾸며질 메인 이벤트가 준비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경기는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인 ‘끝판왕’ 권아솔과 ‘도전자’ 만수르 바르나위가 타이틀을 걸고 겨룬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