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청이 민주당 관련 현수막을 무더기로 철거해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수성을 지역위원장이 지난 30∼31일 수성구 내에 민주당 정책을 홍보하는 현수막 80개를 내걸었는데 수성구청이 이날 이 현수막을 무더기로 뗐다.
이 현수막에는 ‘공수처와 수사권조정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요청입니다’라는 문구와 이 지역위원장 얼굴, 이름이 담겨 있다.
수성구청은 “신고를 하지 않은 불법 현수막인데다가 민원이 있었기 때문에 철거했다”는 입장이다.
이 지역위원장은 “지금까지 민주당은 물론 다른 당에서 현수막을 내걸 때 신고를 하지 않았지만 강제 철거된 경우는 없었는데 이번에 단시간에 거의 대부분의 현수막을 철거한 것에 의문이 든다”며 “민원이 제기 됐다고 해도 민원이 제기된 곳만 철거하면 되는데 왜 신속하게 다른 현수막까지 제거했는지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지역위원장은 다시 현수막을 설치할 계획이며 이후 수성구청의 대응을 보고 대처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현 수성구청장은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