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청 민주당 관련 현수막 무더기 철거…민주당 반발

입력 2019-04-01 17:34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수성을 지역위원장이 설치한 현수막 모습. 이상식 위원장 페이스북 캡쳐

대구 수성구청이 민주당 관련 현수막을 무더기로 철거해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수성을 지역위원장이 지난 30∼31일 수성구 내에 민주당 정책을 홍보하는 현수막 80개를 내걸었는데 수성구청이 이날 이 현수막을 무더기로 뗐다.

이 현수막에는 ‘공수처와 수사권조정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요청입니다’라는 문구와 이 지역위원장 얼굴, 이름이 담겨 있다.

수성구청은 “신고를 하지 않은 불법 현수막인데다가 민원이 있었기 때문에 철거했다”는 입장이다.

이 지역위원장은 “지금까지 민주당은 물론 다른 당에서 현수막을 내걸 때 신고를 하지 않았지만 강제 철거된 경우는 없었는데 이번에 단시간에 거의 대부분의 현수막을 철거한 것에 의문이 든다”며 “민원이 제기 됐다고 해도 민원이 제기된 곳만 철거하면 되는데 왜 신속하게 다른 현수막까지 제거했는지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지역위원장은 다시 현수막을 설치할 계획이며 이후 수성구청의 대응을 보고 대처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현 수성구청장은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