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의 한 오토캠핑장 텐트 안에서 40대 부부와 6살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연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연천군 미산면의 한 오토캠핑장 텐트 안에서 남편 A씨(49)와 아내 B씨(42), 딸 C양(6)이 쓰러져 숨져 있는 현장을 직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들은 취침용 텐트 외부에 텐트를 한 겹 더 치고, 사이 공간에서 고기를 구워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텐트 사이 공간에서는 고기를 구워 먹은 흔적과 타다남은 갈탄 등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기를 구워 먹은 후 불을 완전히 끄지 않아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취침용 텐트 내부까지 들어와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며 “숨진 가족들 시신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때 나타나는 반응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가족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