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개막에 앞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포지션은 포수다. 125억원의 FA 계약을 통한 양의지(32)의 NC 다이노스행과 삼각 트레이드를 통한 이지영(32)의 키움 히어로즈행 등으로 변동이 심했다.
타력 면에선 한화 이글스 최재훈(30)이 먼저 눈에 띈다. 8경기 전 게임에 출전해 21타수 9안타, 타율 0.429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전체로도 2위의 성적이다. 홈런 1개를 비롯해 6타점, 6득점을 올리고 있다.
포수 변동의 핵이었던 양의지도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3타수 9안타, 타율 0.391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4개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4)는 30타수 8안타로 타율은 0.267로 낮지만, 홈런 4개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예비 FA 신분인 키움 이지영은 21타수 8안타로 0.381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도 1개를 기록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김민식(30)은 1군 캠프에서 제외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정규시즌에 들어와선 6게임에 출전해 16타수 5안타, 타율 0.313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9타점으로 포수 가운데 가장 많은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양의지의 이적으로 주전 포수로 발돋움한 두산 베어스 박세혁(29)은 아직 공격 측면에서 양의지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22타수 4안타, 타율 0.182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진은 허약한 타력을 보여주고 있다. 나종덕(21)은 6타수 1안타, 타율 0.167을 기록하고 있다. 김준태는 15타수 1안타로 타율 0.067에 머물러 있고, 안중열은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KT 위즈 장성우(29)는 26타수 9안타로 0.346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LG 트윈스 유강남(27)은 26타수 7안타, 타율 0.269를 기록하고 있다. SK 와이번스 이재원(31)은 29타수 8안타, 타율 0.276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도 2개를 이미 때려냈다.
수비 측면에선 최재훈이 5개의 도루 시도 가운데 2개를 막아내 40%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 강민호도 마찬가지다. 박세혁과 양의지는 3개의 도루 중 1개를 막아내 33%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지영과 유강남은 25%, 김민식은 20%의 도루 저지율로 다소 저조하다. 롯데 김준태는 3개의 도루 가운데 하나도 저지하지 못했다. SK 이재원은 8개 가운데 1개의 도루를 막아내 12.5%의 저지율을 보여주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