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부산시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숨 쉴 권리’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김태훈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연제구1)은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는 미세먼지 취약계층 학생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교육과 마스크 보급이 시급하다고 1일 지적했다.
김 의원과 WHO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은 2016년 기준 하루 평균 24㎍/㎥에 달하는 초미세먼지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미세먼지에 노출된 어린이는 폐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뇌인지 발달 및 기억력이 감퇴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부산시교육청은 미세먼지 대응조치로 야외수업 자제, 임시휴업, 등하교시간 조정 등의 조치들을 하고 있으나, 학교장의 재량과 매뉴얼의 한계로 인해 실효성이 미흡하다.
그는 미세먼지가 국가 재난 수준의 재해로 떠오르고, 교육 현장에서도 미세먼지 이슈가 교육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우리 교육청의 선제적인 대응은 미흡’하다며 부산시교육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김 의원은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시간이 가장 많은 곳은 등하교길”이라고 강조하고, “초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미세먼지 취약계층 학생을 중심으로 보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미세먼지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미세먼지에 관한 지식이 미흡하다면 학생 스스로의 대응도 미진할 수 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미세먼지 빈부격차’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학부모들의 능력에 따라 가정에서의 대응이 차별적”이라며 “미세먼지 공급에 애타는 학부모들과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미세먼지 교육과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는 입법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