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필 서명과 고대 수학가 피타고라스가 사용했던 연습장이 중고 시장에 나왔다. 일명 ‘뽁뽁이’로 불리는 에어캡을 사용해 쿠션감과 엠보싱 휴지처럼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하는 투명 팬티는 신제품으로 출시됐다.
만우절에 맞춰 유통업계가 기발한 아이디어로 내놓은 제품들이다. 물론 단순 이벤트인 만큼 모든 제품을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1일 만우절에 맞춰 유통업계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는 만우절을 맞아 ‘전국 이색 매물 자랑’ 이벤트를 개최했다. 만우절에 맞는 이색 물건을 거래장터에 올리라는 게 이벤트의 핵심이다. 이날 오전 9시까지 200여명이 참여한 내용을 보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유벤투스 소속의 포르투갈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 친필 사인이 올라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인은 한글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경기도 분당에서 비밀리에 제작 중이라는 초대형 까치로봇이나 마블 캐릭터 헐크가 사용했다는 립밤 등도 만우절 매물로 등록됐다. 일상에서 사용하던 물건들에 그럴듯한 제목을 붙여 장터에 올리기도 했다. 갈색의 동그란 의자는 초대형 초코파이로, 달걀은 신라를 세운 박혁거세가 태어난 알이 됐다.
중고나라는 이번 만우절 이벤트 응모자 중 총 34명을 추첨해 애플 에어팟과 JBL 블루투스 스피커, 스타벅스 디저트 세트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좋은사람들의 언더웨어 브랜드인 보디가드도 만우절 맞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보디가드는 공식 페이스북에 신제품 ‘뽁뽁이 팬티’를 공개했다.
에어캡 소재를 사용해 뒤태 라인을 입체적으로 연출해주는 신개념 투명 언더웨어라는 게 보디가드의 설명이다. 가벼운 소재에 쿠션감이 장점이지만 아쉽게도 출시할 계획이 없어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다. 대신 이날 하루 동안 해당 제품이 필요한 이유를 게시글의 댓글로 달면 이들 중 3명에게 보디가드 드로즈를 선물로 준다.
빙그레는 특별한 상품을 하루만 판매한다. 베스트셀러 제품인 메로나와 비비빅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했다. 네모난 메로나는 비비빅처럼 동그랗게 만들고 반대로 동그란 비비빅은 메로나처럼 네모로 만들었다. 해당 제품은 편의점 CU와 이마트24에서 구입 가능하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영상편집=최민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