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도주 후 17시간 만에 자수한 20대…“정신 잃어 집에서 잤다”

입력 2019-04-01 12:15
게티이미지뱅크

어머니의 차를 몰다가 주차된 화물트럭을 들이받은 뒤 차를 버리고 도주한 20대가 경찰에 자수했다.

경기도 남양주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A씨(27)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1일 오전 2시18분쯤 남양주시의 한 도로에서 그랜저 승용차를 몰다가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은 뒤 주차된 화물트럭 2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사고로 A씨가 몰던 차량은 전복됐고, 화물트럭이 파손됐지만 A씨는 사고 수습을 하지 않고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

사고 발생 17시간 만인 1일 8시쯤 A씨는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경찰에 자수하고 조사를 받았다.

사고난 차량은 A씨의 어머니 차로, A씨는 남양주 퇴계원역 공영주차장에서 사고 장소까지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난 것 같다”며 “사고가 난 뒤 정신을 잃어 자세한 기억은 없지만, 근처의 집에 가서 잠이 든 것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음주운전 여부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