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시리얼 킬러’ 발언에 민주노총 “웃음 밖에… 하하”

입력 2019-04-01 11:13
김형석 민주노총 대변인은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의 ‘민노총은 기업의 시리얼 킬러’ 발언과 관련, “수준 이하를 넘어선 패륜적 발언이라 반박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다”며 웃었다.


김 대변인은 1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하태경 의원은 그동안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를 겨냥해 끔찍한 발언을 일삼았다”면서 “웬만해야 반박하는데 하 의원의 발언은 너무 수준 이하여서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날 창원 선거 지원 유세를 갔던 하 의원은 ‘창원 경제 무너져 내리는데 민노총 후보 당선되면 기업들 도망간다’는 손학규 대표의 연설을 소개하면서 “민노총은 기업 시리얼 킬러”라고 적었다. 또 “민노총이 장악하면 기업이 도망가고 일자리가 없어지고 민생은 추락한다”면서 “무너지는 창원경제 민노총이 당선되면 확인 사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창원과 울산은 노동자들의 도시이고 노동정치 1번지”라면서 “아마 (하 의원의 발언은) 민주노총을 타켓으로 삼았다거나 (자신이 속한 당 후보의) 당선을 바라고 한 발언이 아닐 것이다. 막말로 극우층의 지지확보를 노린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분석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