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에 슬쩍 일상 사진 올린 마이크로닷 형

입력 2019-04-01 09:43



부모가 과거 다수의 지인에게 수십억원대 돈을 빌려 잠적한 일이 알려져 연예계 활동을 접은 래퍼 마이크로닷과 그의 형 산체스. 두 사람은 이후 앨범 활동은 물론 SNS에서도 두문불출해왔다. 그런데 마이크로닷의 형 산체스가 SNS에 일상을 올려 네티즌 구설에 올랐다.

산체스는 31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셀카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몇 시간 동안만 노출되고 이후 사라지는 인스타그램의 서비스다. 산체스는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올린 사진에서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아래로 내린 뒤 정면을 바라봤다. 별다른 메시지를 남기지 않았다.




산체스가 올린 사진은 금세 여러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뒷말을 낳았다. 부모와 관련한 사건이 현재 진행형이어서 비판하는 네티즌이 적지 않았다.

한편 ‘도시어부’ (채널A) 등에 출연하는 등 형보다 더 활발한 활동을 했던 마이크로닷의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11월 18일에서 멈춰있다.



이데일리의 2월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닷 부모는 변호인을 통해 일부 사기 피해자들에게서 받은 합의서를 충북 제천경찰서에 제출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들은 “아이들은 죄가 없지 않냐”며 합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제천경찰서에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신고한 사람은 모두 14명이고, 피해 규모는 20여 년 전 원금 기준으로 6억원 가량이다.

마이크로닷은 지난해 11월쯤 커뮤니티에서 “부모가 1997년 충북 제천의 한 마을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며 지인들을 보증인으로 세우거나 돈을 빌린 뒤 뉴질랜드로 야반도주했다”는 식의 글이 계속 올라오자 소속사를 통해 “마이크로닷의 부모님이 20억 원대 채무를 지고 잠적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되레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이들이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금전적 피해를 봤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큰 비판을 받았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