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 와이번스와 정규시즌 1위 팀인 두산 베어스가 역시 저력을 과시하며 앞서나가고 있다.
SK와 두산은 8경기씩 치른 1일 현재 6승 2패로 공동 1위에 나섰다. 3강 후보로 꼽힌 키움 히어로즈는 3승 5패로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3년 연속 꼴찌에서 벗어나 지난해 9위에 올랐던 KT 위즈는 올해도 2승 6패로 좋지 못한 출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1위 그룹과는 4게임 차가 난다.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가 5승 3패, 한화 이글스가 4승 4패로 5할 승부 이상을 기록 중이다.
팀 타율은 한화가 0.297로 가장 앞서 있다. 82안타로 공동 1위다. 같은 공동 1위인 KT는 꼴찌 성적을 내고 있다. 홈런은 NC가 15개로 가장 많이 때려냈고, 삼성이 14개로 뒤를 이었다. 1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 것은 두 팀뿐이다.
반대로 팀 타율은 LG가 0.210으로 가장 저조하다. SK도 팀 타율이 0.217로 나쁘다. 거꾸로 타력까지 살아난다면 무섭게 치고 나갈 수 있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키움 KIA 롯데가 팀 홈런 4개로 가장 적다.
투수력에선 LG가 평균자책점 2.43으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피안타도 53개로 가장 적다. 피홈런도 4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반대로 롯데가 평균자책점 6.31로 가장 좋지 못했다. KIA와 삼성도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롯데가 피홈런 14개로 가장 많이 허용했고, 피안타는 KIA 84개, 롯데 81개 순이었다. NC 투수진은 40개의 볼넷을 내줬다. LG 21개와 대조를 이룬다. 롯데는 73개의 삼진을 잡아내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극과 극의 투수력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수비력에선 LG가 0.990의 수비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는 올해도 11개의 실책으로 가장 많이 범했다. 한화가 40%의 도루저지율로 1위에 오른 반면 양의지를 영입한 NC가 20%로 가장 낮았다.
주루에선 SK와 KT가 8개의 도루에 성공해 가장 활발한 발야구를 과시하고 있다. 반면 NC는 2개에 그치고 있다.
종합해보면 3강 후보 가운데 두산은 투수 평균자책점의 경우 3.08로 안정적이지만 타력은 0.246으로 좀 더 올라와야 할 대목이 남아 있다. SK도 평균자책점은 3.21이지만 타선은 0.217에 불과하다. 키움은 평균자책점 4.73에다, 타율은 0.237을 기록하고 있어 3강 후보 가운데선 투타 지표가 가장 나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