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하는 정글러가 없더라고요. 사소한 실수 하나에 게임 양상이 크게 갈렸고요.”
담원 게이밍 신인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가 데뷔 시즌을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담원은 3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꺾었다. 11승7패 세트득실 +8을 기록한 담원은 승격 첫 시즌을 5위의 성적으로 마쳤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건부는 “첫 세트에 부진했기에 두 번째 세트는 잘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나쁘지 않게 플레이한 것 같아 기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경기를 앞두고 우리 팀 전부 다 잘한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란 마인드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담원은 이날 1세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리 신을 골랐던 김건부 역시 렉사이를 플레이한 ‘스코어’ 고동빈을 상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렉사이 대 리 신 구도는 렉사이가 유리하지만 제가 자신감을 갖고 리 신을 골랐다”고 털어놓으면서 “싸움이 성립이 안 돼 주도권을 빼앗겼고, 후반까지 봐야 했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김건부는 1세트 후반 ‘뉴클리어’ 신정현(애쉬)이 프리 딜 구도로 킬을 쓸어담았을 때가 돼서야 승리를 직감했다. 반면 2세트는 빠르게 승리를 예감했다. 그는 “초반 두꺼비 싸움에서 이긴 게 결정적이었다. 그 때문에 올라프가 오브젝트 컨트롤을 마음대로 못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그는 오는 3일로 예정된 샌드박스 게이밍과의 와일드카드전에 “나만 잘하자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얼마 안 남은 기간 동안 최대한 연습하겠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 말해주는 콜을 늘리고, 팀 상황에 따라 내 움직임을 바꿀 수 있도록 연습하겠다”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