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디펜딩 챔피언 kt, 담원전 패배로 승강전행 확정

입력 2019-03-31 21:51 수정 2019-03-31 21:53
라이엇 게임즈 제공

지난 시즌 챔피언인 kt 롤스터가 승격강등전으로 향한다.

kt는 3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담원 게이밍에 세트스코어 0대2로 패배했다. 4승14패 세트득실 -16으로 시즌을 마감한 kt는 아프리카 프릭스(5승13패 세트득실 -15)로부터 8위 자리를 빼앗는 데 실패, 서머 시즌 승강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의 몰락이다. kt는 지난해 서머 시즌 우승의 주인공이다. 이어지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도 8강에 올랐다. 그러나 스토브 리그에 우승 주역들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 새로 영입한 라이너들은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시즌 초부터 삐걱거렸던 이들은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kt는 1세트 초반 탑에서 ‘너구리’ 장하권(제이스)을 두 차례 연속으로 잡아내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이들은 21분과 27분, 대형 오브젝트를 두고 펼쳐진 대규모 교전에서 대거 킬 포인트를 따내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무리한 전투 유도가 독으로 작용했다. 내셔 남작 사냥과 전투 개시 사이에서 갈팡질팡한 이들은 담원에 연거푸 킬을 내줬고 결국 버프까지 헌납했다. 32분에는 화염 드래곤 전투에서 패배해 글로벌 골드 역전을 허용했다. 힘이 다한 kt는 43분, 에이스를 내주면서 패배했다.

2세트에는 초반 상체 싸움에서 완패 이후 벌어진 성장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포탑을 잃은 kt는 바텀에서 과감하게 대규모 교전을 전개했으나 오히려 패배했다. 이들은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담원에 재차 도전했지만 에이스를 내줬다. 결국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넥서스를 잃고 말았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