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강남 “공격적 리드가 올 시즌 콘셉트”

입력 2019-03-31 18:14 수정 2019-03-31 18:30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경기 뒤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LG 트윈스 유강남=이현우 기자

LG 트윈스의 포수 유강남이 끝내기 안타를 친 데 대한 소감과 올 시즌 리드 콘셉트를 밝혔다.

유강남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5로 맞선 10회말 연장 1사 1,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 전진 수비 중이던 상대 외야를 넘어가는 좌월 2루타를 쳤다. 2루 주자 박용택이 홈에 들어오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유강남은 당시 상황에 대해 “무조건 끝내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타석에 들어서면서 외야수들이 앞에 나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그것을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 그걸 신경쓰다보면 힘이 많이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유강남은 이날 전까지 4번의 타석에 들어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네 번째 타석 9회에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고 나서는 “‘내가 뭐 하는 거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나둘씩 안타가 터지더니 벤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며 “이후 상대 투수들이 기죽게 파이팅을 외쳐 분위기를 살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밸런스가 좋지 않냐는 질문에는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밸런스는 그동안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경기로 살짝 안좋아질 뻔 했는데 (끝내기를 쳐서) 좋은 기분으로 다음 주 경기들을 준비할 것 같다”고 답했다.

올 시즌 현재까지 LG 불펜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도 LG는 선발 임찬규가 5이닝 동안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나머지 투수들이 4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아 9회말 동점-10회말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유강남은 “불펜 성장에 대해 내 지분이 있다면 0.02% 정도”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올 시즌 내 콘셉트는 머리를 써서 잡기보다는 공격적으로 리드하는 것이다”라며 “불리한 카운트를 만드느니 자신 있게 나가는 게 좋다고 본다 맞더라도 자신있는 걸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또 “올 시즌 투수들이 정말 준비를 잘 해줬다. 기대가 컸는데 실망시키지 않는 시즌 초를 보내고 있다”고 투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