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목사는 또 26일부터 29일까지 3박4일간의 방미 일정에서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백악관 비서관들을 잇달아 만나 한반도 안보와 평화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미 의회의사당에서 28일 열렸던 소 목사에 대한 특별감사패 수여식은 미 연방하원의 패트릭 콘로이 목사가 직접 주관했다. FMC의 이사장인 마틴 플로스트 전 연방 하원의원과 길 시스네로스 현역 하원의원 등 전·현직 의원들이 수여식에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미국 전직의원들이 특별감사패를 전달한 것은 소 목사가 펼치고 있는 한국전쟁 미군 참전용사 초청행사가 한·미 우호 증진과 민간 외교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소 목사는 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으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매해 6월 한국전 미군 참전용사를 초청하는 행사를 벌였다. 올해 6월에도 어김없이 한국에서 13년째 한국전쟁 미군 참전용사 초청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는 한국에서 항상 열리지만 미국 워싱턴·휴스턴·라스베이거스에서 동시 개최되기도 했다. 소 목사는 한국전쟁 미군 참전용사들뿐만 아니라 캐나다·호주·필리핀·에티오피아 등의 참전용사들을 초청하기도 했다.
소 목사는 수여식 답사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해 고귀한 희생을 아끼지 않은 노병들이 살아계시는 한 그분들에게 진정성 있는 감사의 뜻을 전하고 보은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방미 기간 한반도 평화와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민간 외교에도 주력했다. 그는 26일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멜리사 퓨 대외소통담당 비서관과 아만다 로빈스 종교담당 연설비서관을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소 목사는 미국 교회를 지켜주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배려에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또 소 목사는 27일에는 미국 전직연방의원협회가 워싱턴의 앤드루 멜론 오디토리엄에서 개최한 제22회 ‘정치의식 상(賞)’ 행사에 특별 게스트로 초청받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소 목사는 펠로시 하원의장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펠로시 의장은 소 목사에게 “한·미 관계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직접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 소 목사와 한민족평화나눔재단이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12년 동안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미 의회 관계자는 30일 “야당인 민주당을 이끄는 펠로시 하원의장과 백악관 참모들 등 미국 여야의 최고위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는 것은 외국 정치인들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소 목사의 방미에는 미 연방 하원의원 3선을 지낸 김창준 전 의원이 도움을 줬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