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30일 김원중(26)의 호투로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롯데의 시즌 성적은 3승 4패가 됐다.
제이크 톰슨(25)이 3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롯데의 5할 승률 복귀를 노린다.
톰슨은 시범경기에서 물음표를 남겼었다. 4.2이닝 동안 안타 5개, 볼넷 4개를 내주며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정규시즌에선 완전히 변신했다. 지난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5.2이닝 동안 82구를 던졌다. 2피안타, 무실점 호투였다. 피안타율은 0.105에 불과한 완벽한 피칭이었다. 볼넷은 2개를 내주었지만 삼진은 5개나 잡아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0.71에 불과했다.
톰슨 차례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다면 연패에 빠질 가능성이 큰 롯데다. 4선발인 장시환(32)은 지난 2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6안타를 내주며 6실점 한 바 있다. 평균자책점 20.25를 기록한 바 있다.
그리고 제5선발 ‘1+1’ 조합이었던 윤성빈(20)과 송승준(39) 조합의 1차 테스트는 불합격이었다. 윤성빈은 0.1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81.00이었다. 송승준도 3.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5안타를 내주며 3실점 한 바 있다. 또 다른 제5선발 ‘1+1’ 조합 구성원인 박시영(30)과 김건국(31)도 물음표가 찍혀 있는 상황이라 톰슨의 붕괴는 연패의 시작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다행히 제1선발인 브룩스 레일리(31)가 지난 29일 LG전에서 5.2이닝 2실점으로 살아난 게 고무적이다. 결국, 레일리-김원중-톰슨 조합에서 최대한 승수를 많이 따내지 못한다면 올해 경주도 쉽지 않은 롯데다.
톰슨과 맞붙을 LG 투수는 임찬규(27)다. 지난 26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5이닝 3실점 했다. 1홈런을 포함해 8안타를 내주며 피안타율은 무려 0.381이나 됐다. 볼넷을 내주지 않고 삼진 7개를 잡아냈다. 극과 극의 투구를 보여준 임찬규다. 투수 조합상 롯데에 조금 유리하지만, LG 또한 연패에서 탈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접전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