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고소인 추정 트위터 등장 “날 떠난 게 실수야”

입력 2019-03-31 07:41

아이돌그룹 SS501 멤버 김형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고소인의 추정 트위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트위터엔 김형준을 저격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왔기 때문이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지난 25일 “서부경찰서 갔다가 동부경찰서로...김형준을 성폭행 접수하고 왔다”는 글을 남겼다. 이 트위터 사용자는 이날 김형준의 인터뷰 영상을 공유한 뒤 “나도 너랑 같아 김형준. 너가 날 떠난 게 실수고 너가 날 병신으로 만든 게 죄야”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서 김형준은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여성스럽고 바람 안 피우는, 나만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아이돌 성폭행 피소’ 보도가 나온 29일엔 관련 보도 링크를 공유한 뒤 김형준의 소속사 해명을 반박하기도 했다. 이 트위터 사용자는 “김형준은 치졸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면서 “말도 꺼내기 싫은 그 수식어... 왜 그렇게 표현해야 해? 진솔하게 나에 대해 아는 것도 없으면서”라고 썼다. 그는 또 “성접대는 절대 사실이 아닌... 접대부 마저 왜곡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 트위터 사용자는 김형준을 저격한 글을 여러 차례 올렸다. “김형준은 자기중심적이었고 이중적이었으며 나는 어린아이처럼 아무것도 몰랐다” “만약 시간을 되돌린다면 처음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외면하고 바로 신고했을 것” “김형준 너의 가치 없는 회피 처음으로 돌아가자는 말... 사탕발림의 무책임한 부도덕한 그 속임수... 이제 회상하거나 비꼬지 않고 현혹되지 않아” 등의 글을 썼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김형준을 그리워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트위터 사용자는 “형준이 보고 싶어 난... 실패한 사랑일지라도 재회하고 싶어...” “형준이 전화번호 알고 싶은데... 다시 반갑게 만나고 싶은데...”라고 썼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엔 캡처된 이미지로 퍼지고 있다.

앞서 SBS 8시 뉴스는 김형준과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 A씨가 2010년 5월 경기 고양 일산 자신의 집에서 김형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일산 동부경찰서에 25일 고소장을 제출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고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두 차례나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김형준이 강압적으로 관계를 맺었다고 했다. A씨는 이날 방송에서 “수치심이 들었고 인간적인 존중이 하나도 없었다”며 “사건 후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연예인 성범죄 폭로에 고소장 제출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김형준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관계를 맺은 건 사실이지만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김형준 측은 이어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한 것 같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한편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