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30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관련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곽상도 한국당 의원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킨 것과 관련해 “문다혜(문재인 대통령의 딸)를 건드린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학의 사건을 둘러싸고 역공에 당하고 있는 한국당을 보노라면 참으로 어처구니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 중 곽상도 의원의 경우는 어이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곽 의원은 박근혜정권 초기 6개월간 잠깐 민정수석을 한 사람”이라며 “지금 민정수석을 2년째 하고 있는 조국 수석과 한번 비교해보라. ‘김학의 사건’ 검증 실수 하나로 곽 의원을 그렇게 비난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곽 의원에 대해서도 “차관 한사람 검증 실수를 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김 전 차관은 바로 경질됐고, 정권 초기 바른 말을 하다가 미움 받아 6개월만에 민정 수석 자리를 내놓고 경질된 사람으로 나는 들었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김학의 사건 무혐의 처리는 곽 의원과 채동욱 검찰총장이 경질된 그 해 검찰총장 직무대행 이였던 길태기 대검 차장 때의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건의 핵심은 경찰청장이 국회에서 증언 했듯이 육안으로도 명백히 식별이 가능했다는 2013년 5월에 송치한 동영상 원본이 있었는데도 왜 2013년 3월에 송치한 흐릿한 사본을 근거로 그해 11월에 (김 전 차관을) 무혐의 처분을 했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저들의 목표는 김학의의 혐의 여부가 아니라 어떤 이유를 붙여서라도 김학의를 구속하고, 2013년 11월 11일 김학의를 무혐의 처분한 과정과 2014년 12월 김학의 무혐의 2차 처분한 과정에서 부당한 결정이 있었는지 또 그 과정에서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최순실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가 초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2013년 2월부터 2015년 6월까지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