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수세 몰린 황교안 “문 대통령, 검은 우산 당장 거둬야”

입력 2019-03-30 11:2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0일 문재인정권을 ‘검은 우산’에 빗대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검은 우산을 그만 거두라”고 촉구했다.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경남 창원을 방문하고 있는 황 대표는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창원에 새벽부터 비가 내린다. 이 봄비가 제 가슴을 아프게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청와대 대변인, 장관 후보자들의 기상천외한 부동산 투기 의혹, 부정과 악행을 알면서도 이들을 국민 앞에 내세우는 청와대는 대담하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또 “윤리도 양심도 찾아볼 수 없는 비열한 음해 공작들, 무능과 무책임, 위선과 선동, 조작과 거짓, 국민에게 사회 개혁을 외치면서 사회악을 숨기고 일삼는 (문재인정권은) 검은 우산”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검찰이 추진하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사건 재수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재수사 지시와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재수사 권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CD 발언’ 등을 모두 황 대표를 겨냥한 정치공세로 보고 있다.

황 대표는 이어 “현장에서 만나는 분들마다 현실이 악몽같다고 한다. 이 땅을 떠나고 싶다고도 한다”면서 “이분들의 마음을 담아 대통령께 전한다. 이제 그 검은 우산 그만 거두십시오”라고 적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