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피소 아이돌, SS501 김형준”… 월드투어로 해외 체류

입력 2019-03-30 01:00
김형준 자료사진. 뉴시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아이돌 A씨는 5인조 남성그룹 SS501의 일원인 김형준이라고 복수의 연예매체가 29일 보도했다.

사건은 앞서 같은 날 밤 SBS ‘8뉴스’의 보도로 알려졌다. 방송은 당초 피소된 아이돌을 A씨라는 익명으로 보도했다. 고소인 B씨는 “2010년 5월 경기도 고양 일산 자택에서 아이돌 멤버 A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두 차례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소용없었다. 수치심이 들었다. 인간적인 존중은 없었다”며 “A씨에게 연락했지만 어떤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 사건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던 중 최근 이어진 연예인 성범죄 폭로에 용기를 얻어 수년 만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SBS는 전했다. 피고소인의 소속사 관계자는 SBS에 “A씨가 성관계를 맺은 것은 사실이지만 합의 하에 이뤄졌고 강압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SBS ‘8뉴스’ 29일 보도 화면 촬영

SBS는 피고소인을 흐린 화면으로 얼굴을 가려 송출했다. 현재 해외에 있어 경찰 조사를 받지 않은 피고소인의 실체를 확인하려는 인터넷 검색량이 늘면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 관련 키워드가 요동쳤다.

키워드는 곧 ‘김형준’ ‘SS501’로 바뀌었다. 스타뉴스, TV데일리 등 연예매체가 밤 9시50분쯤 김형준의 소속사 입장을 전하면서였다. 이때 처음으로 피고소인의 실명이 공개됐다. 김형준 소속사 대표는 스타뉴스에 “고소인의 주장은 허위사실이다. 진술 번복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명예훼손으로 맞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물적 증거도 있다”고 말했다.

김형준은 월드 투어를 위해 해외에 머물고 있다. 소속사 대표는 “김형준이 4월 초에 귀국할 예정이다. 조사에 성실히 임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