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종 감독 “소환-무진, 여름에 기회 더 많이 잡기를”

입력 2019-03-29 19:22
강현종 한화생명 감독과 선수들. 라이엇 게임즈 제공

강현종 한화생명 감독이 “여름에는 반드시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화생명은 2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kt 롤스터와의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2라운드 경기에서 2대 0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기자실 인터뷰에서 강 감독은 “이겼지만 기분이 마냥 좋지 않다. 그간 나오지 않았던 선수들이 나왔고, MVP를 받았다. 나름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서머를 기대하게 하는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또 실패했다. 강 감독은 “저희가 10명의 선수들이 아직 결승전을 경험하거나 상위 티어에 올라간 경험이 없다.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던 포인트마다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이겨야 한다는 불안감이 발목을 잡았던 것 같다. 초중반에 잘 풀어갔으나 중후반에 아쉬움이 있다. 제가 바뀌는 패치에서 포인트를 잘 잡지 못했던 것 같다”고 복기했다.

이날 전까지 4연패에 달렸던 상황에 대해 “4경기에서 한 경기만 이겼어도 좋게 흘러갈 수 있었는데, 상위권 팀과 잇달아 경기를 하면서 부담이 되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무진’ 김무진이 이날 처음 선발 출전했다. 강 감독은 “타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이번 시즌 패치의 영향과 LCK 적응 등에서 아직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오늘은 서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환’ 김준영과 ‘무진’ 김무진에게 기회를 줘야한다고 생각해서 기용했다. 좋은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선수가 서머 준비를 단단하게 해서 기회를 더 많이 잡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6위가 확정됐지만 이날 kt전은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면서 “‘소환’의 경우 공격적인 픽을 못 했던 적이 많았는데, 오늘은 마음껏 경기를 하라고 했다. 그게 잘 나왔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 감독은 ‘10인 로스터’의 장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그는 “경기는 5명이 나오지만, 내부적으로는 10인 로스터 유지 시 맞춤 연습을 할 수 있다. 외부적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이지만, 연습할 때, 패치 적응을 할 때 강점이 있다. 타팀과 연습경기를 할 경우 원하는 밴픽을 못 꺼낼 수도 있다. 저희가 특정 픽을 요청할 수 없기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또 6위로 마무리했다. 아직 2019년이 끝나지 않았다. 열심히 준비해서 여름에는 지금보다 무조건 더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스프링 시즌 응원해주고 기다려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선수,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수고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