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문을 닫은 한국지엠(GM) 군산공장이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된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한국지엠과 엠에스오토텍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이날 오전 군산공장 매각과 관련한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200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엠에스오토텍은 경북 경주에 본사를 둔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다. 엠에스오토텍은 국내 부품업체 3∼4곳과 군산공장을 인수한 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2021년 연간 5만대를 시작으로 2025년에는 25만대까지 전기차를 양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는 이번 계약에 따라 직접 고용 900명, 간접고용 2000명 이상의 효과가 예상되며 군산지역을 중심으로 전북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북도는 산업부·군산시·기업과 함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투자촉진형 상생일자리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해 2월 군산공장 폐쇄를 전격 발표한 뒤 5월 말 공장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2000여명의 공장 직원 가운데 1400여명이 희망퇴직하고 110여 곳의 협력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업 중단에 이어 한국지엠군산공장의 폐쇄로 지역 경제가 크게 침체됐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