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가 스프링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위너스를 제압, 유종의 미를 거뒀다.
MVP는 29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제닉스 LoL 챌린저스 코리아(챌린저스)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위너스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꺾었다. 지난 2월 VSG와의 1라운드 대결에서 승리한 이후 8경기를 내리 패했던 MVP에겐 단비와도 같은 승리다.
이로써 MVP는 4승10패 세트득실 -12 성적으로 스프링 시즌을 마감했다. 아수라(4승10패 세트득실 -13)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잔여 경기가 한 경기 남은 위너스는 3승10패 세트득실 -11이 됐다. 7위를 지켜왔던 이들은 이날 패배로 8위로 떨어졌다.
MVP는 47분간 혈전 끝에 이날 1세트 승리를 거머쥐었다. 초반 드래곤 4스택을 누적하면서 우위를 점했던 MVP는 ‘갭’ 유선우(카이사)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위너스의 최종 저지선을 뚫지 못했다. 주춤주춤 물러서야 했던 MVP는 결국 먼저 미드 억제기를 내줬다.
양 팀이 한 치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경기는 장기전 양상을 띠었다. 승부는 46분, 내셔 남작 둥지 앞 전투에서 승패가 갈렸다. MVP가 절묘한 어그로 핑퐁으로 유선우를 포커싱하는 데 성공하면서 승리를 거뒀다. 이들은 위너스 챔피언들이 부활하기 전 넥서스로 돌격, 게임을 끝냈다.
2세트에는 니코-베인 조합의 강점을 잘 살렸다. MVP는 경기 초반 위너스의 바텀 듀오인 루시안-갈리오에 리드를 내줬다. 이들은 니코와 베인이 아이템 ‘몰락한 왕의 검’과 ‘구인수의 격노검’을 갖추게 된 이후에야 본색을 드러냈다. 31분 미드 전투에서 순식간에 3킬을 가져간 MVP는 내셔 남작을 사냥해 전세를 역전시켰다.
기세를 탄 MVP의 운영은 매끄러웠다. MVP는 위너스 억제기 3개를 모두 부순 뒤 두 번째 내셔 남작과 장로 드래곤 버프를 둘렀다. 이들은 정직하게 미드로 진격, 위너스 넥서스를 불태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