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바하’ 측이 독립운동가인 홍암 나철(1863~1916)의 사진을 극 중 사이비 교주로 합성한 데 대해 사과했다.
29일 ‘사바하’의 제작사 외유내강 측은 “죄송하다. (합성 실수를) 인지하지 못했다. 제작진의 명백한 실수”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컷은 빠른 시일 내에 본편에서 교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영화에서 배우 정동환이 연기한 사이비 교주 김제석의 사진이 나철의 생전 사진에서 얼굴만 바꾼 이미지로 삽입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낳았다. 나철은 독립운동의 정신적 토대를 제공한 대종교의 창시자이자 독립운동가이다.
‘사바하’는 ‘검은 사제들’(2015)을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지난달 20일 개봉해 누적 관객 수 약 240만명을 동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