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수익성 중심의 내실을 추구하고 핵심사업 경쟁력 제고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톱 항공‧물류‧호텔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조 회장은 29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한진칼 제6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조 회장의 인사말은 주총 의장을 맡은 석태수 한진칼 사장이 대독했다.
조 회장은 인사말에서 “금년에는 경기하강 및 유가‧환율‧금리 등 주요 경제지표의 변동성 확대가 강하게 전망된다”면서 “또 정치‧경제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등 어려운 사업 여건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한진칼 모든 임직원은 치열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내실 추구’ 및 ‘핵심사업 경쟁력 제고’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며 “또 지난 2월 주주 여러분께 말씀드린 ‘한진그룹 중장기 비전 및 경영발전 방안’의 충실한 이행은 물론 조기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월 한진그룹은 오는 2023년까지 그룹 매출액 22조원 이상 확대, 영업이익율 10%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한진그룹 비전 2023’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한진그룹의 비전인 ‘글로벌 톱(Top) 항공‧물류‧호텔 그룹으로 도약’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안, ‘이사 자격 강화’ 등 정관 일부 변경안, 사외이사 주인기·신성환·주순식 선임안, 사내이사 석태수 선임안, 감사위원 선임안, 이사·감사 보수 한도 승인안을 차례로 의결한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 27일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직 연임안이 부결돼 20년 만에 대한항공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