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남아, 불법 포경수술 받다가 과다 출혈로 사망… “伊, 포경수술 30% 불법”

입력 2019-03-29 00:01
게티이미지뱅크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지 5개월 된 아이가 집에서 불법 포경수술을 받다가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기는 지난 22일 집 안에서 포경수술을 받은 뒤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당국은 아이의 부모를 상대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부모는 가나 출신 이민자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는 가톨릭 국가로 공공 의료기관에서 포경수술을 할 수 없다. 포경수술을 하려면 사립 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하는데 금액이 너무 비싸 불법 시술을 찾게 된다.

사립 의료기관에서 포경수술을 받으면 비용이 4000유로(512만원)이지만, 불법으로 하면 비용이 20유로(2만5000원)다.

이탈리아 보건 구호단체 AMSI는 “이탈리아에서 한 해 5000건 정도의 포경수술이 진행된다. 이 중에 3분의 1이 불법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