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 대한 기대치가 약간 높았던 것 같아요. 그 기대치를 다 못 채운 것 같아 아쉬워요. 다음 시즌에는 기대치가 낮아져있더라도, 그 기대치를 다시 높일 수 있게끔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담원 게이밍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허수가 첫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의 결승점 앞에 다다른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시즌 시작 전 목표가 플레이오프 진출이었다”면서 “이걸 이뤘으니 다음 목표는 플레이오프에서 바로 탈락하지 않는 것으로 설정하겠다”고 전했다.
담원은 2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젠지와의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이겼다. 담원은 이날 승리로 10승7패 세트득실 +6을 누적했다. 순위표에선 변동 없이 5위 자리를 유지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허수는 “지난번에 그리핀에게 완패했기 때문에 다음 경기는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뜻대로 돼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잘하지는 못했지만 1인분은 했다고 생각한다”고 스스로의 활약을 평가했다.
이날 허수는 1, 2세트 모두 미드 모르가나를 상대했다. 그는 미드 모르가나와의 라인전에 대해 “매우 좋은 픽은 아닌 것 같지만, 모르가나 특성상 라인전을 무조건 반반 구도로 갈 수 있어 상대하기 까다롭다. (내가) 잘해도 반반밖에 못 가니까 상대하기 힘들었다”고 복기했다.
요즘 담원은 와일드카드전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허수는 “와일드카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저희가 젠지, kt 롤스터와의 경기만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밴픽이나 플레이를 젠지와 kt 상대로 맞춰 연습하기보다는 와일드카드전에서 맞붙을 수 있는 팀들 성향에 맞춰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허수는 와일드카드전에서 가장 맞붙고 싶은 상대로 킹존 드래곤X를 꼽았다. 그는 “(다른 후보인) SK텔레콤 T1이나 샌드박스 게이밍 상대로는 1세트 이상을 이겨봤는데 킹존 상대로는 단 1세트도 못 이겼다”면서 “절대 한 세트도 못 딸 팀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못 이겼다. 만나서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담원은 오는 31일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이기도 한 kt전을 앞두고 있다. 허수는 그의 롤 모델로도 알려진 ‘비디디’ 곽보성과의 맞대결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kt에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곽보성이 있다”면서 “미드가 ‘박살나지’ 않게끔 열심히 준비해서 라인전을 잘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