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8일 가수 정준영(30)과 FT아일랜드의 전 멤버 최종훈(29)의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정준영 사건의 경우 불법촬영 무혐의 처리, 최종훈은 음주운전 및 언론보도 무마 관련 의혹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오전 11시까지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의 주거지와 차량, 신체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정준영이 2016년 전 여자친구 불법 촬영 혐의로 고소당했던 사건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A씨는 직무유기 혐의로 지난 21일 입건됐다.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된 상태이며 정씨의 담당 변호인도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돼 있다.
경찰은 이날 또 최종훈이 2016년 2월 음주운전 단속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지 않도록 경찰에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 당시 용산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찰관 B씨의 주거지와 차량도 압수수색했다. B씨는 최종훈을 단속한 경찰의 상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휴대전화를 찾으려고 했던 건데 없어서 못 찾았다”면서 “B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이날 압수수색은) 당시 휴대전화를 최대한 찾아보려는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