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기독교용품점 '라이프웨이' 전부 철수…온라인에 주력키로

입력 2019-03-28 17:34
라이프웨이(LifeWay) 매장 전경. 라이프웨이사 홈페이지 캡처.

전자상거래 시대를 이기지 못한 미국 최대 기독교용품점이 결국 문을 닫았다.

미국에서 가장 큰 기독교 소매 가맹점인 ‘라이프웨이(LifeWay)’가 올해 30개 주 170개 매장을 닫고 모두 온라인 판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와 한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K)는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라이프웨이의 경쟁사였던 ‘패밀리크리스천리소스(Family Christian Resources)’도 이보다 앞선 2017년 파산하면서 당시 36개 주 240개 점포를 폐쇄한 바 있다.

지난 1월에 나온 미 남침례교 교단지인 ‘뱁티스트 프레스’ 보도에서는 “일부만 폐쇄될 예정”으로 전해졌으나 결국 재정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모두 폐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드 웨고너(Brad Wagoner) 라이프웨이 사장은 CT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지역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던 매장을 폐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의 소매 전략은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온라인 판매에 더 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현지 기독교 마케팅 연구기관인 ‘더 패러블 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독교 용품 소매점들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3% 포인트 감소했다. 극적인 감소 폭을 보인 건 아니지만, 대부분 매년 적자를 기록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체 관계자 중 3분의 2는 적자보다 그들이 몸담은 “산업의 미래 자체가 더 걱정”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임보혁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