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폭력 동영상이 과거 검찰총장 후보 시절에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CBS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2013년 2월 박근혜 당시 당선인은 김 전 차관을 초대 검찰총장으로 임명하려고 했으나 동영상 때문에 총장 후보에서 탈락시켰다고 한다.
당시 사정에 정통한 인사는 “김학의 총장설이 있을 때 동영상이 터지면 크게 문제가 될 수 있어 청와대 쪽에 얘기가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김 전 차관과 관련된 추문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들에게 많이 알려져 그를 배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 법조계 인사도 “김 전 차관과 관련한 소문은 2013년 1월부터 파다했고 동영상이 있다는 말은 2월부터 나왔다”며 “총장추천위에서 김 전 차관을 떨어뜨린 게 괜히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김 전 차관이 지난 22일 밤 해외로 나가려다가 긴급 출금조치를 당하면서 뇌물 및 별장 성폭력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사실상 공식화됐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