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색무취 마약 ‘물뽕’...첨단장비로도 적발 어려워

입력 2019-03-28 15:29
뉴시스

지난 3년간 속칭 ‘물뽕’을 국내로 밀반입하다 적발된 건수는 총 8건에 불과하다. 그나마 적발한 물뽕도 사전 정보를 토대로 단속에 성공한 경우였다. 최근 ‘버닝썬 게이트’를 통해 드러났듯이 물뽕과 같은 데이트 약물은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물뽕 밀수 및 유통이 쉽게 적발되지 않는 이유는 약물 자체의 특성과 관련 있다. 전문가들은 물뽕의 경우 색과 향이 없고, 첨단장비로도 쉽게 탐지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박진실 마약퇴치본부 정책자문 위원은 27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물뽕)은 무색무취이기 때문에 마약견들로는 (적발하기) 어렵고, 이온스캐너도 모든 것들에 대해서 (마약 반응이) 다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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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남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GHB, 조피클론(수면제), 졸피뎀 등 불법 마약류를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남녀 공급책 2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발표했다. 해외로 달아난 국내 공급총책을 뒤쫓고 있다. 구매자 2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