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캡틴 이성열(35)의 타격 기세가 매섭다.
이성열은 지난 27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4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KIA 선발 조 윌랜드(29)를 상대로 초구를 때려 투런 홈런을 만들었다.
지난 26일에는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2회초 임기영(26)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뽑아낸 뒤 3회초에도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3홈런 모두 투런포다. SK 와이번스 한동민(30), NC 다이노스 모창민(34)과 양의지(32) 등과 홈런 공동 선두다.
이성열은 매 경기 안타를 뽑아내고 있다. 12타수 6안타로, 유일한 5할 타자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667이다. 8타점 또한 1위 기록이다. 7득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볼넷도 4개나 얻어냈다. 출루율은 0.611에 이른다. 지난해 143개를 기록했던 삼진은 3개를 당했다.
2003년 LG 트윈스에서 출발한 이성열은 27일까지 876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기록한 143개가 개인 최다 기록이다. 현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1000안타 돌파가 유력해 보인다. 이성열이 지난해 기록한 34개의 홈런을 넘어선다면 한화의 2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다만 1143개까지 늘어난 삼진이 1200개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이성열에게 필요한 것은 최대한 많은 경기 출장이다. 지난해 131경기를 출전한 게 개인 최다 출장 기록이다. 2010년 129경기, 2012년 104경기를 제외하면 최근 10년간 100경기 이상을 소화한 적이 없기에 부상을 조심해야만, 새로운 기록 도전이 가능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