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도까도 나오는 승리 거짓말…단톡방에 불법 음란물 유포 입건

입력 2019-03-28 14:10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도 단체 채팅방에서 음란물을 불법 촬영된 여성의 사진을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 관계자는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존의 성매매 알선 혐의 외에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승리가 유포한 게 ‘정준영 동영상’이 아니라 사진이며, 직접 찍었는지 여부는 추가 확인중이라고 덧붙였다.

승리가 단체채팅방에 음란물을 유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의 거짓말 목록도 추가로 늘어났다. 앞서 승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가수 정준영(30)이 몰래카메라 영상을 단체채팅방에 유포하는 것을 보고 오프라인에서 만나 “그런 것 좀 하지말라”며 정준영을 말렸다고 말한 바 있다.

승리의 거짓말인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해외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잘 주는 애들’이란 표현을 썼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면서 스페인 프로축구팀 발렌시아 구단주의 딸을 끌어들였다가 당사자가 반박하기도 했다. 승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해외 투자자는 싱가포르에서 알게 된 유명 구단주 딸 ‘키미’”라며 “여자인 키미와 쇼핑도 하고 놀아줄 여성을 부른것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키미’로 불린 발렌시아 구단주 딸 킴림은 SNS에 “우리 그룹에 동행한 다른 고객은 없었다”며 “나와 파티를 함께 할 어떤 여자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썼다. 그러면서 “승리가 내게 몇가지 이상한 질문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며 “왜 내가 이 사건에 휘말리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승리는 단체채팅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과 유착돼 있다는 의혹도 처음엔 부인했다. 하지만 윤 총경이 2017~2018년 청와대 근무시절 승리와 사업파트너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등과 식사나 골프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그제서야 “식사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도 진전된 수사가 있었다고 밝혔다. 광수대 관계자는 “앞서 의미있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했는데 그보다는 (수사가) 더 앞으로 나아갔다”고 설명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