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날계란 맞을 뻔한 문 대통령…검정봉지女 사전 차단

입력 2019-03-28 10:40 수정 2019-03-28 11:09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며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했을 때 경찰이 문 대통령에게 던지기 위해 계란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의심되는 여성을 사전에 차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대구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대구를 방문한 문 대통령이 점심식사를 위해 서구 내당동 반고개 무침회골목에 머물고 있던 낮 12시20분쯤 대구 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무침회골목 한 식당 앞에서 검은색 비닐봉투를 들고 있는 수상한 60대 여성을 발견했다.

경찰관이 이 여성에게 들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묻자 이 여성은 “계란”이라고 대답했다. 왜 들고 있는지 묻자 “(대통령에게) 던지려고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 여성이 들고 있던 검정색 비닐봉투에는 실제 계란 20개가 들어있었다. 경찰관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이 여성을 설득해 계란이 든 비닐봉투를 넘겨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 여성이 실제 행동을 취한 것은 아니고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 사전에 대화로 해결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