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 날, 정말 초췌했다” 승리 미용실 원장, ‘풀메이크업’ 반박

입력 2019-03-28 10:38 수정 2019-03-28 10:47
성접대 의혹이 붉어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가수 승리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미용실 원장이 “경찰 출석 전 ‘풀메이크업’을 받았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승리가 경찰 조사를 앞두고 미용실을 찾아 짙은 색조 화장을 요구하는 등 반성 없는 태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모 미용실 원장 A씨는 “승리가 풀메이크업을 하고 조사에 임했다는 주장을 본 뒤 정말 놀랐다”며 “사실이 아닌 내용이 많다”고 뉴스1에 말했다. 승리는 데뷔 이후 이 미용실에서 줄곧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승리가 경찰 출석 전 미용실에 들른 것은 맞다”면서도 “풀메이크업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승리는 이날 정말 초췌한 모습이었다. 머리를 단정히 다듬고 눈 밑 다크서클을 덮는 정도의 화장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승리가 말수도 없었고, 많이 힘들어했다. 직원들도 많은 말을 하지 않은 채 서로 조심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죄의식이 없어 보였다는 목격담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한 매체는 목격자의 말을 빌려 승리가 지난 14일 경찰에 출석하기 전 색조 화장까지 하는 등 공을 들여 화장을 받았다고 27일 보도했다. 목격자 B씨는 “승리가 ‘눈매를 좀 더 진하게 해달라’며 보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 보도 후 승리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버닝썬 사태’로 마약, 성매매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상황에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A씨에 따르면 ‘풀메이크업을 받았다’는 목격담은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

승리는 14일 오후 2시쯤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포토라인에 선 그는 “국민 여러분과 주변에서 상처받고 피해받은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승리는 2015년 말 해외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지난 26일에도 가수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와 관련해 승리를 비공개로 소환했다. 승리는 정준영이 2015~2016년 사이에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의 멤버 8명 중 1명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