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턴파 경기력 들쭉날쭉’ 조급함·실점감각 등 적응기 필요

입력 2019-03-28 09:24

2019년 KBO리그에서 주목을 받는 키워드 중 하나는 ‘해외 유턴파’다. 지난해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6명이 지명됐다.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아직은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받은 KT 위즈 이대은(30)은 첫 등판에서 상당히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지난 26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던졌다. 99구를 던지며 26타자를 상대해 7안타를 맞았다. 홈런 3개를 비롯해 2루타 1개, 3루타 1개였다. 피안타율은 0.304나 됐다.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며 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1.80이나 됐다. 7실점(5자책점)하며 평균자책점은 9.00이나 됐다. 앞선 시범경기에서도 4이닝 동안 9안타를 내주며 5실점한 바 있다. 부진이 길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16순위인 SK 와이번스 하재훈(29)은 두 경기 성적이 엇갈렸다. 지난 23일 KT전에선 1이닝을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완벽히 막아냈다. 첫 승도 챙겼다. 그러나 27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선 1이닝 동안 1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1실점했다. 두 경기 평균자책점은 4.50이다.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처음 발을 들여놓은 KBO리그인 만큼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듯하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된 이학주(29)는 시범경기에선 수비력이 돋보였다. 6경기에서 1실책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심어주며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정규시즌에 들어서자마자 24일 실책 2개를 비롯해 26일 1개 등 벌써 실책이 3개나 된다. 모두 포구 실책이었다. 조급함이 보인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타격감은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지난 23~24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선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롯데 자이언츠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KBO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리고 지난 27일 7타수 3안타를 뽑아냈다. 3안타 중 홈런이 2개나 됐다. 15타수 4안타, 타율 0.267로 끌어올렸다.

키움 히어로즈 좌완 투수 윤정현(26) 등 나머지 선수들은 아직 1군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해외 유턴파들이 실점 감각을 끌어올리며 적응기를 거친다면 리그 판도에도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는 여전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