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런 불통에 꼰대 없다” 이언주 맹비난

입력 2019-03-28 09:06 수정 2019-03-28 09:08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이런 불통에 꼰대가 따로 없다”고 맹공격했다. ‘형편없는 장관 후보자들을 내정한 대통령은 나라를 망치려고 작정한 듯하다’고까지 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항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관 후보자들과 문 대통령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국민을 무시해도 이렇게 무시할 수 있느냐”면서 “웬만한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 누굴 데려다 놔도 이들(장관 후보자들)보다는 낫겠다. 이 정도면 가히 국민을 조롱하는 수준”이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같은 당 이준석 최고위원과 함께 찍은 ‘신적폐의 장관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유했다.

이언주TV 캡처

영상에서 두 사람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등을 거론하며 장관으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이 015B의 ‘신인류의 사랑’을 부르면서 “가사에 ‘어디서 이런 여자들만 나오는 건지~’ ‘나도 이제 다른 친구들처럼 맘에 드는 누군가를 사귀고 싶어~’ 등이 나오는데 지금 상황과 딱 들어맞는다”고 선창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어디서 이런 후보자들만 나오는 건지~ 라고 바꿔 부르면 되겠다”면서 “제목 나왔다. ‘신적폐의 인사들’”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가관 전문성 도덕성 전부 형편없고 나라 망치는 상황이 되어도 내가 임명권자고 내가 통치자야’ 이겁니까”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나라를 망치려고 작정한 듯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사람들만 줄줄이 내정하느냐”라고 꼬집었다.

이언주 페이스북 캡처

이 의원은 페북에 올리기 직전 인사청문회에서 박 장관 후보자와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그는 의사진행발언에서 박 후보자가 자료 제출 요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면서 “제대로 못 챙겼는데 죄송하다고 얘기하면 끝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2252건 자료를 요구하셨고 제출하지 않은 건 145건이다. 이언주 의원이 지적한 정책 자료는 이 의원에게 보내는 이메일 주소에 오타가 있었다고 한다”고 대답하자 이 의원은 “사과만 하세요 그냥, 사실이 다른 이야깁니다”라고 되받기도 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 후보자가 적극적으로 방어하자 이 의원은 “우리가 후보자에게 청문회 당하는 거냐. 태도가 잘못됐다”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