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연철 후보자 입장 변화는 ‘하루만 버티기 전략’”

입력 2019-03-27 17:49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페이스북에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입장 변화는 ‘하루만 버티기 전략’”이라며 김 후보자 철회를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겨냥해 “북한통일전선부장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며 “장관 자리가 탐났는지 천안함 폭침 사건과 박왕자씨 피살사건에 대한 견해를 바꿨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통일부가 적화코드에 맞춰서 탈북단체를 억압하겠다는 얘기가 나온다”고도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인 26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천안함은 북한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정부 입장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 피격사건에 대해서는 “첫 번째는 진상규명이고 두 번째는 재발 방지”라며 “아직도 박씨 피격사건이 미제라고 생각하고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천안함 폭침을 “우발적 사건”으로, 박왕자씨 피격사건을 “통과의례”라고 했던 자신의 과거 발언을 뒤집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또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서 깊이 반성했다”며 “앞으로는 언동을 조심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