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상 가슴이 왜 선정적인가요” 가슴가린 인어상 논란

입력 2019-03-27 16:46
영국 BBC

인도네시아 한 테마파크에 자리한 인어상의 가슴이 천으로 가려졌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안촐 드림랜드’의 모든 인어상 상반신이 금색 천으로 가려졌다고 영국 B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곳 인어상들은 15년 전 만들어져 줄곧 같은 곳에 자리했다. 하지만 최근 느닷없이 상반신이 천으로 가려졌다.

BBC에 따르면 한 여성 방문객은 “인어상 가슴을 천이 감싸고 있어 오히려 어색하다”며 “인어의 가슴은 선정적이지도, 우리를 방해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는 “이 조각상은 인어”라며 “상의를 입는 인어는 없다”고 말했다.

인어상을 만든 조각가 시나가 역시 “테마파크가 인어상의 미적 가치를 훼손했다”며 “작품 감상을 의도적으로 차단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테마파크 측은 “가족 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