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대한민국’으로 유명한 박노자 교수가 “대한민국 1% 남성들이 주도하는 카르텔이자 강간문화”를 지적했다.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 한국학과 박노자 교수는 27일 아침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국사회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러시아 출신으로 한국으로 귀화한 뒤 지금은 노르웨이에 거주하고 있는 박 교수는 한국을 날카롭게 진단하기로 유명하다. 그는 ‘전환의 시대’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당신들의 대한민국’ 등을 집필했다.
박 교수는 버닝썬, 장자연 사건에 대해 스캔들로만 치부하면 안 되는 “한국 사회의 속살과 민낯을 보여주는 창”이라고 전했다.
박 교수는 “한국 사회의 이너서클, 사회의 지배층은 아주 뿌리 깊은 강간 문화, 남성들만의 강간문화 같은 게 있는 거 같다” 며 최근 논란이 되는 버닝썬 사태와 장자연 사건을 사회 권력층 내부 문화의 측면에서 분석했다. 덧붙여 강간은 문화가 아니고 범죄이며 여기서 문화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습관화돼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박 교수는 “여성들을 하위 배치시키면서 남성들만의 커뮤니티 연대력을 증가시키는 뿌리 깊은 지배층 남자들의 강간문화 같은 게 있다”고 말했다. 지배층 1%의 남성들이 지배하는 카르텔 사이에서 연대감을 증가시키는데 그 원동력 중 하나가 유사 강간이나 강간이라고 지적했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