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이 1년 만에 말한 ‘평창올림픽 갑질 의전’ 논란

입력 2019-03-27 15:40 수정 2019-03-27 15:47
국민일보DB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갑질 의전’ 논란과 관련해 “이보 페리아니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회장의 안내를 받고 입장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는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중 청문위원인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평창올림픽 갑질 의전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지난해 2월 16일의 일이었다. 박 후보자는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 피니시라인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윤성빈의 바로 옆에 있었다. 이 장면이 중계방송 화면에 잡혔다. 관객은 물론 대회 관계자, 취재기자도 출입증의 등급에 따라 입장이 제한되는 곳이었다. ‘개최국 국회의원 자격으로 의전을 요구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었던 박 후보자는 한국 선수단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만 지급됐던 ‘평창 롱패딩’을 입고 있었다.

정 의원은 “(박 후보자의) 가장 유명한 갑질이 2018년 2월 16일 스켈레톤 경기장 금지구역에 들어간 것”이라며 “그때 국민이 공분했다. 국회의원이 저래도 되느냐, 다른 국회의원까지 다 욕을 먹었다. 패딩도 반납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특별 초청자로 가게 된 것”이라며 “이런 지적을 받았음에도 그냥 조용히 있었던 이유는 당시 나를 안내했던 유승민 IOC 위원에게 괜한 폐를 끼치는 것 아닐까 싶어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제구역인 스켈레톤 경기장 피니시라인에 들어갔다는 지적에 박 후보자는 페리아니 회장과의 통화 내역, 이메일을 공개했다.

박 후보가 공개한 이메일에서 페리아니 회장은 “금메달을 딴 윤성빈 선수와 한국 사람들이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펜스를 열어서 그들을 나오게 했다. 그들이 몇 명이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박영선 의원이 내가 그룹으로 들여보낸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올림픽에서 이것은 하나의 관례다. 다른 비디오를 보면 똑같은 장면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문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