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축제 열흘 앞둔 여의도 잿빛 하늘…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

입력 2019-03-27 10:09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빌딩숲이 27일 오전 9시30분 현재 미세먼지에 휩싸여 있다.

수도권의 대기질이 ‘매우 나쁨’ 수준으로 치솟았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7일 오전 9시 현재 환경부 대기질 측정 시스템 에어코리아에서 시간당 89㎍/㎥로 측정됐다. ‘매우 나쁨’의 기준선인 76㎍/㎥를 훌쩍 넘었다. 미세먼지(PM-10) 농도는 113㎍/㎥로 ‘나쁨’ 수준을 가리켰다.

봄꽃축제 개막(4월 5일)을 열흘여 앞둔 여의도공원과 한강변의 실록은 잿빛 하늘에 가려져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경기, 인천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여의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광주 광산구, 전남 무안에서도 ‘매우 나쁨’ 수준의 농도가 관측됐다.

수도권과 호남 일부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27일 오전 9시 현재 환경부 대기질 측정 시스템 에어코리아에서 ‘매우 나쁨’ 수준으로 나타나 있다. 에어코리아

환경부는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모든 권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이라며 “수도권, 강원, 충청, 광주, 전북, 대구, 경북에서 ‘나쁨’ 수준의 대기질이 관측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코리아의 대기질 시뮬레이션을 보면, 중국에서 발원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유입된다. 다만 바람의 방향이 동풍으로 바뀌는 오는 28일 한반도 대기질은 개선될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