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아빠가 아들에게 주는 ‘A학점’?...조선대 “진상조사 중”

입력 2019-03-26 19:02
조선대.뉴시스

조선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수인 아버지가 대학원생 아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아들은 아버지의 수업을 수차례 수강하고 3과목에서 높은 학점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7년에는 아들의 박사학위 논문심사에 아버지가 위원으로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조선대에 따르면 아들은 수년간의 석·박사 과정을 밟아 지난해 2월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석사과정 2과목과 박사과정 1과목의 강의를 아버지에게 들었으며 높은 학점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게티이미지뱅크

이에 대해 해당 교수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대학교 상피제나 수업 회피제 같은 것은 없었고, 학내 규정에도 저촉되지 않았는데 올해 초 교육부에서 상피제와 관련한 공문을 보내오면서 뒤늦게 문제가 된 것 같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부적절했던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는 조선대학교 대학원에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학교 측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절차에 따라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교수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복되는 특혜논란에 교육계 상피제가 더욱 철저하게 시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상피제는 교사 부모와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