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밤 KBS ‘오늘밤 김제동’에 작가이자 목사 주원규씨가 출연해 강남 클럽에서 겪었던 일과 목격담을 전했다.
주원규 작가는 글쓰기를 가르치던 청소년들이 가출하자 이들을 찾기 위해 서울 강남 클럽에 갔다가 클럽의 실상과 마주했다. 눈앞의 충격적인 현실에 놀란 그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주류배달원, 설비기사, 운전기사 등으로 일하며 강남 일대 클럽의 실상을 들여다봤다. 일종의 잠입취재였다.
주 작가는 이날 방송에서 가출 청소년들을 윤락행위로 이끄는 스카우트 MD(일종의 영업사원)의 존재를 폭로했다. 그는 클럽 MD를 통해 일어나는 미성년자 성매매의 심각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주 작가는 속칭 가출 팸(가출 청소년들이 만든 커뮤니티)이 가출 청소년들을 찾아와 “강남 클럽에서 1,2년 고생하면 연예인을 시켜주겠다, 돈 많이 벌게 해주겠다”는 말로 아이들을 클럽 윤락 행위로 이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가출 청소년들을 클럽이라는 플랫폼 안으로 밀어 넣고, 그 클럽 안에 이미 음성적으로 형성돼 있는 VVIP 네트워킹의 음성적 성매매의 장으로 밀어 넣고 있는 것이 이 문제의 본질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한편 주 작가는 이번 버닝썬 게이트에서 언론과 경찰과의 유착관계 등을 밝혀내는 것과 동시에 청소년의 윤락행위 등 클럽의 음성적인 문화를 법적으로나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