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으로 브렉시트 막겠다” 유리 겔라 긴급 참전

입력 2019-03-27 00:05
‘숟가락 구부리는 초능력자’로 이름을 날렸던 유리 겔라(73)가 자신의 초능력으로 브렉시트를 막겠다고 나섰다. 초능력은 과연 영국의 미래를 구부릴 수 있을 것인가.

유리 겔라 페이스북 캡처

유리 겔라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올리고 “내가 비록 지금은 이스라엘에 살고 있지만 대다수 영국인들은 브렉시트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정신적으로 강하게 느낀다”면서 “내 텔레파시로 브렉시트를 막아낼 것”이라고 적었다.

유리 겔라는 “메이 총리 당신은 제 초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아직 기회가 있으니 내가 이 극단적인 방법을 쓰기 전에 즉각 브렉시트를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테레사 메이 총리(왼쪽)와 유리 겔라. 유리 겔라 페이스북 캡처

헝가리계 유대인인 유리 겔라는 메이 총리와 같은 지역에 살며 21년간 친분을 쌓아왔다고 한다. 메이가 총리가 되기 3년 전 유리 겔라는 자신을 찾아온 메이에게 윈스턴 처칠의 숟가락을 구부려 보이며 ‘당신은 영국 총리가 될 것이오’라고 예견했다고 한다.

유리 겔라는 또 “대중의 여론과 달리 난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을 예상하기도 했다”면서 “당신은 내가 계속 증명해온 초능력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리 겔라 페이스북 캡처

유리 겔라의 페이스북에는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수천 명의 영국인들이 찾아와 ‘좋아요’를 눌렀다. 공개서한 글은 오른 지 사흘 만에 4500여 건의 좋아요와 5800건의 공유, 4300여 건의 댓글이 이어졌다.

유리 겔라는 1984년 한국에도 방문해 큰 화제를 모았다. 그가 보여준 초능력은 대부분 가짜로 판명됐지만 유리 겔라는 자신이 초능력자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실제로 2015년에는 자신이 CIA와 MI5, 모사드 등에서 활동한 ‘초능력 스파이’라고 주장했다. CIA는 1946년 민간연구소에서 유리 겔라의 초능력이 사실인지 검증한 적이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