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입은 경찰 정복, 실제와 동일… 윤 총경은 아닐 듯”

입력 2019-03-26 11:13

성접대와 경찰 유착 의혹을 받는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입은 경찰정복이 실제와 동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승리는 핼러윈 파티의상이라고 해명했었다.

25일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출연한 이웅혁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계급장 등 전반적인 디자인 자체가 실제 경찰정복과 동일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모 총경의 정복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경정급 모자는 모자챙에 무늬가 있는데 승리가 착용한 모자에는 없다. 사진 속 무늬가 없는 모자는 경위 이하의 경찰관이 착용하는 모자다. 윤 총경이 강남경찰서에 근무할 당시 계급은 경정이었다.

승리는 2014년 11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찰 정복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 여기에 “충성”이라는 글도 적었다.

해당 사진이 게재된 시점은 공교롭게도 승리가 교통사고를 낸 같은해 9월 12일과 비교적 가까운 날이다. 이날 승리는 서울 강변북로 일산방향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사고를 냈고 경찰은 과속으로 결론지었다. 당시 그가 음주운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거세게 일었다.

이후 일명 ‘승리 게이트’로 경찰 유착 의혹이 불거지자 해당 사진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승리가 이 사진을 삭제한 이유가 해당 논란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승리 측 변호사는 “SNS에 올린 사진 속 경찰복은 2014년 핼러윈 파티 때 대여업체에서 빌려 입은 옷”이라며 “사진은 SNS에 올린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지웠다”고 반박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